[하루한장 논어]
Day 18
위정편 - 제 2장 (feat.비뚤어진 생각, '내 것'이라는 착각)
논어 번역, 강론, 소감, 한자 뜻 풀이・해석
| 번역 |
子曰(자왈) 詩三百(시삼백) 一言以蔽之(일언이폐지) 曰(왈) 思無邪(사무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 삼백 편이 내용을 한마디의 말로 대표할 수 있으니 '생각함에 비뚤어짐이 없다'는 것이다."
| 강론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 삼백 편이 내용을 한마디의 말로 대표할 수 있으니 '생각함에 비뚤어짐이 없다'는 것이다."
비뚤어진 생각이란 욕심에서 나온 생각, 즉 '이기적인 생각'이다.
공자는 시경에 있는 305편의 시의 내용을 한마디로 '생각에 비뚤어짐이 없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므로 본심으로 읊은 것은 시가 될 수 있으나, 욕심으로 읊은 것은 시가 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본심으로 대하는 것은 짝사랑하는 상태와 같다.
짝사랑할 때는 상대방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내 욕심대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짝사랑같은 마음으로 일관되는 삶은 언제나 신선하며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만 하면 모두 시가 된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자기 욕심을 채워주는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순수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을 훌륭하게 보고, 나쁜 사람을 나쁘게 본다.
그런 사람이 읊은 모든 것은 시가 된다.
공자가 아들에게 제일 먼저 시를 읽도록 권한 것도 시를 읽으면 자기도 모르게 훌륭한 사람을 닮고 나쁜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논어 읽기, 오늘 나의 생각
사랑하는 사람을 본심으로 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입맛대로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그동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구축한 자기의 신념과 가치관을 재구성해야 가능한 일이다.
학이편 8장에서 배우면 고루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자기 의식 속에 넣어둔 인생관, 가치관에 얽매여 사는 것은 고루한 삶이다.
고루함을 탈피하는 것이 배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본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고, 더 나은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일인 것 같다.
| 해석 |
子 (자): 공자
曰 (왈): 말하다
一 (일): 하나
言 (언): 말
以 (이): ~로써
蔽 (폐): 덮다, 시경 300편, 즉 시경의 전체를 덮는다는 것은 전체를 대표한다는 뜻이다.
之 (지): 그것
曰 (왈): 말하다
思 (사): 생각 無 (무): 없다 邪 (사): 비뚤어짐, 思無邪사무사; 시경 노송 경편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
| 참고자료 |
논어강설 -이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