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장 논어]

Day 20

위정편 - 제 4장 (feat.배움의 과정)


논어 번역, 강론, 소감, 한자 뜻 풀이・해석




논어-위정편-4장



| 번역 |


子曰(자왈)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 三十而立(삼십이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살에 예를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마흔 살에 유혹을 받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 강론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살에 예를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마흔 살에 유혹을 받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공자는 나이에 따라 단계별 배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15세게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그에게 배움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참다운 삶을 찾는 길이었다. 늙어죽는 것에서 벗어나는 길이었다. 욕심을 버리고 본심을 찾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30세에 예를 실천하는 삶에 들어섰다. 예를 실천하는 것은 욕심을 없애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40세에는 비로소 욕심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50세에는 천명을 알게 되었다. 진리를 얻었고, 득도하였다. 욕심을 버리면 하늘의 뜻이 들린다. 배움으로 욕심을 버리자 하늘의 뜻이 잘 들리게 되었다.

 60세에는 이전처럼 귀를 곤두세우지 않아도 하늘의 뜻이 명확히 들리고, 다른 사람의 말도 욕심에서 나온 말인지, 본심에서 나온 말인지 구별이 되었다.

 70세에는 욕심을 완전히 버리게 되었다. 욕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으면 모든 걸 하고싶은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간 욕심을 따라 세상을 혼란하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욕심이 조금도 남지 않았기에 하고싶은대로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도리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도덕적 규범을 억지로 따르지 않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절대자유를 얻은 것이다.

그의 학문은 70세에 완성되었고, 완전한 자유를 얻었다. 





논어 읽기, 오늘 나의 생각


 논어강설을 읽음으로 인해서 '지학, 이립, 불혹, 지명, 이순, 종심'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공자에게 배움이 무엇이었는지, 천명이란 무엇인지, 귀가 순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어릴 때 공자도 나처럼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걸까? 개체적인 삶을 살면, '나'는 늙어죽으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모든 것이 허무해지게 된다.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는 삶인지, 행복한 것인지 답을 구하기 위해서 배움의 길에 들어선 것일까?

 공자가 행복한 삶을 위해 옛 성인처럼 되고자 노력한 것처럼, 오늘날 공자의 말씀, 논어를 통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길, 행복한 삶을 길을 찾고자 한다.




| 해석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 공자
曰 (왈): 말하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 (오): 나 十有五 (십유오): 열다섯 而 (이): ~하고, ~면서 志 (지): 뜻을 두다, 지향하다 于 (우): ~에 學 (학): 학문



서른살에 예를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三十 (삼십): 서른 而 (이): ~하고, ~면서 立 (립): 자립하다, 확립하다



마흔 살에 유혹을 받지 않았고,

四十 (사십): 마흔 而 (이): ~하고, ~면서 不惑 (불혹): 미혹되지 않다, 의심하지 않다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五十 (오십): 쉰 而 (이): ~하고, ~면서 知 (지): 알다 天命 (천명): 하늘의 뜻, 운명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六十 (육십): 예순 而 (이): ~하고, ~면서 耳順 (이순): 귀가 순해지다, 남의 말을 받아들이게 되다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도

七十 (칠십): 일흔 而 (이): ~하고, ~면서 從 (종): 따르다 心 (심): 마음 所欲 (소욕): 원하는 바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不 (불): 아니다 踰 (유): 넘다, 어기다 矩 (구): 직각을 그리는 데 쓰는 자. 즉, 법도, 규칙의 의미로 쓰였다.







| 참고자료 |


제목: 논어강설

저자: 이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