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장 논어]
Day 26
위정편 - 제 10장 (feat.사람을 볼 때 관찰해야 하는 것)
논어 번역, 강론, 소감, 한자 뜻 풀이・해석
| 번역 |
子曰(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視其所以(시기소이) 觀其所由(관기소유) 察其所安(찰기소안)
"그 하고 있는 바를 보며, 그 말이암은 바를 살피며, 그 편안하게 여기는 바를 관찰하면,
人焉廋哉(인언수재) 人焉廋哉(인언수재)
사람들이 어디에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들이 어디에 (자신을) 숨기겠는가?"
| 강론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하고 있는 바를 보며, 그 말이암은 바를 살피며, 그 편안하게 여기는 바를 관찰하면, 사람들이 어디에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들이 어디에 (자신을) 숨기겠는가?"
이번 논어 위정편 10장에서 공자는 사람됨을 평가하기 위해서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본성으로 사는지, 욕심으로 사는지 파악하려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그것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편안한 마음상태인지를 봐야 한다.
1. 성실한가?
2. 성실함이 본심에서 나오는가? / 욕심에서 나오는가?
3. 행복하고 편안한가?
1번을 보면 욕심에 빠져 있는 사람을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성실하더라도 욕심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 있으므로 그 동기를 살펴봐야한다.
그리고 2번과 같은 맥락에서 성실함이 본심에서 나오는 사람은 행복하고 편안하므로 현재의 마음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논어 읽기, 오늘 나의 생각
『논어강설』에서 이기동 선생님은 자기 욕망에 충실하여서 성실해 보이는 건 진정으로 성실한 것이 아니며, 그런 사람은 욕망에 지배된 중독자이자 노예라고 표현했다.
중독에 빠지면 순간순간의 쾌락이 있을 순 있어도 지속적인 행복은 불가능하다.
욕심은 끝이 없고, 결국 그걸 충족시키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욕심을 채우더라도 그걸 유지하기 위한 과정에서 행복이나 편안한 마음상태에서 멀어지게 된다.
중학교, 고등하교 때 대학입시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의 조언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독한 마음을 가져야 입시에서 성공한다고 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성실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눈앞의 경쟁자를 무조건 이겨야겠다'와 같은 마음가짐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내 경험상으로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지속가능할까?
그런 마음으로 사는 건 피곤하고 외롭지 않을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 해석 |
子 (자): 공자 曰 (왈): 말하다
觀 (관): 관찰하다 其 (기): 그의, 그것 所 (소): ~하는 바 由 (유): 근원, 이유 → (그가 어떤 동기로 행동하는지 보라)
察 (찰): 살피다, 깨닫다 其 (기): 그의, 그것 所 (소): ~하는 바 安 (안): 편안히 여기는 것 → (그가 편안하게 여기는지 살펴보라)
人 (인): 사람 焉 (언): 어찌 廋 (수): 숨기다 哉 (재): 감탄사 → (사람이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
| 참고자료 |
제목: 논어강설
저자: 이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