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장 논어]
Day 24
위정편 - 제 8장 (feat.효, 낯빛으로 마음을 헤아리는 것)
논어 번역, 강론, 소감, 한자 뜻 풀이・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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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
子夏問孝(자하문효) 子曰(자왈) 色難(색난)
자하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얼굴빛을 보고 뜻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有事(유사) 弟子服其勞(제자복기로) 有酒食(유주사) 先生饌(선생찬)
일이 있을 때 동생이나 아들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밥이 있을 때 아버지나 형에게 잡숫게 하는 것,
曾是以爲孝乎(증시이위효호)
이런 것을 효孝라고 하겠는가?"
| 강론 |
자하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얼굴빛을 보고 뜻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일이 있을 때 동생이나 아들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밥이 있을 때 아버지나 형에게 잡숫게 하는 것, 이런 것을 효孝라고 하겠는가?"
참다운 효는 단순히 물질적으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부모의 뜻을 헤아려서 받드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한마음이라면 서로 얼굴빛만 봐도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논어 읽기, 오늘 나의 생각
이기동 선생님은 논어강설에서 '色'을 '부모의 얼굴빛을 보고 뜻을 헤아려 받드는 것'으로 해석했다.
문맥을 봤을 때 단순이 몸을 봉양하는 데에서 뜻을 봉양하는 것으로 효孝를 심화시키는 것이 이 문장의 목적이라고 본 것이다.
朱子는 조금 다르게 해석했는데, '부모 앞에서 얼굴빛을 온화하게 갖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것도 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떤 낮빛으로, 어떤 태도로 하는냐에 따라 효孝가 될 수도, 불효不孝가 될 수도 있다.
대화할 때 말투와 비언어적 표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부모가 뭔가를 부탁했을 때 짜증은 내는 말투로 '이건 안 돼요!' 라고 하는 것은 불효不孝, '이건 이래서 어렵겠습니다.'라고 공손히 답하는 것은 효孝라고 할 수 있겠다.
| 해석 |
子夏 (자하): 공자의 제자 問 (문): 묻다 孝 (효): 효도
子 (자): 공자 曰 (왈): 말하다
色 (색): 얼굴빛, 태도를 보고 뜻을 헤아리는 것
難 (난): 어렵다
有 (유): 있다 事 (사): 일
服 (복): 감당하다
其 (기): 그
勞 (로): 수고로움, 힘든 일
有 (유): 있다 酒 (주): 술 食 (사): 음식, 명사로 쓰여 음이 '사'가 된다.
饌 (찬): 음식을 차려 드림
曾 (증): 말과 말 사이를이어주는 형태소. 여기서는 별 뜻이 없어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是 (시): 이것 以 (이): ~로써 爲 (위): 여기다, 삼다 孝 (효): 효도 乎 (호): ~인가
| 참고자료 |
제목: 논어강설
저자: 이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