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장 논어]

Day 29

위정편 - 제 29장 (feat. 확고한 목표)


논어 번역, 강론, 소감, 한자 뜻 풀이・해석






논어-위정편-13장


| 번역 |


子貢問君子(자공문군자) 子曰(자왈) 先行其言(선행기언) 而後從之(이후종지)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그 말을 행하고, 그 뒤 그 말을 따른다."


혹은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그 말할 것을 실천하고, 그 뒤에 말이 행동을 따르게 한다."




| 강론 |


 

 이기동 선생님의 논어강설에서는 '선행기언 이후종지'를 먼저 실천할 것을 말로서 맹세한 뒤, 그 맹세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뜻으로 보았다. 

 다른 해석으로는 그 반대로 실천을 먼저 하고 그 뒤에 언행일치를 하라는 뜻이 있다. 

 먼저 이기동 선생님의 해석대로면 우선 목표를 천명하여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이후 목표를 따라 열심히 나아가야한다는 뜻이다. 


 자공은 수완이 좋아 큰돈을 벌었지만 아직 군자가 되기 위한 확고한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 

 그래서 공자는 자공에게 먼저 목표를 말로 표현하고, 그 다음 실천하라고 한 것이다.





논어 읽기, 오늘 나의 생각


 이적과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 가사처럼 말에는 힘이 있다.

 목표를 소리내어 말하면 내 의지도, 무의식까지도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너무 큰 뜻을 먼저 맹세하면 이후 행동으로 그 말을 따르기 힘들어져 언행일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알렸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의 무력감, 자존감 하락 등이 따라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남에게도 이 목표를 알렸을 때는 "네가? 할 수 있을까? 못 할 것 같은데" 같은 부정적인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핵심은 목표를 마음속으로 확고히 하고, 자기 자신에게 계속 다짐하는 것이 아닐까.

 


| 해석 |


공자께서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묻자

子貢 (자공): 공자의 제자 問 (문): 묻다 君子 (군자): 덕이 높은 사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그 말을 행하고,

子 (자): 공자
曰 (왈): 말하다

先 (선): 먼저 行 (행): 행하다 其 (기): 그 言 (언): 말

⇾ (먼저 말하고 나서)


그 뒤 그 말을 따른다."

而 (이): 그리고 나서 後 (후): 후에 從 (종): 따르다 之 (지): 그것(말)

(그 후에야 행동이 그것을 따른다.)




| 참고자료 |


제목: 논어강설

저자: 이기동